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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낙심할 필요는 없다.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보고, 생각하고, 그 결과물을 소통하는 데 있어서 항상 당당하고 싶다.
 
Don't Feel Sorry For Your..
세상을 보고 있노라면
산다는 것은
다시 글로 표현하는
무작정 가다보면
잊으면 안되는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득채의 I AM A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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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9 21세기에도 왜 아직 우리학교는 이 모양이냐!
  2. 2008/01/23 52 Noga Av, Keilor East, VIC 3030, Australia.
  3. 2008/01/22 사과는 너희 집 대문 앞에다가도 해라!
  4. 2008/01/17 Flinders Lane, Melbourne, 2008
  5. 2008/01/17 Flinders Street, Melbourne, 2008
  6. 2008/01/08 변명은 변명일 뿐이다

 이번에 복학하기 위해(드디어 대학을 8년째 다닌다!) 학교 정보화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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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포털사이트


  일단 외형이라던가 여러가지가 바뀌어 있었다. 나름대로 "꾸민" 모양인데 차라리 예전의 구린 스타일이 훨씬 낫게 느껴질 정도였다. 아무리 우리 학교가 센스가 없기로 소문났다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하지 않은가 싶기도 했다. 바꿔서 이렇게 될바엔 차라리 바꾸지 말란 말이다. 아마 이런 뻘짓한다고 또 돈을 썼을텐데... 등록금을 제발 좀 생각하면서 써라.

 어쨌든,

 학사행정 메뉴를 봤더니 의외로 인터넷으로 복학신청이 가능한 것처럼 되어 있었다. 오, 다른 학교는 이미 몇년전에 다 시행해버린 것을 이제야 가능케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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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복학신청메뉴

 괜히 감동받아서 해버렸다.

 그러나,

 복학 신청이 되지 않았다. -_-;;;

 이번에 수강신청 관계로 친한 후배가 휴복학관련 공고문을 올려줬는데, 내용이 다음과 같았다.

Ⅱ. 복학(귀), 복적, 재입학원 제출

   1. 제출기간

     - 복학(귀) : 2008. 1. 7(월) ~ 2. 26(화)

     - 복적, 재입학 : 2008. 1. 7(월) ~ 2. 19(화)

   2. 제출방법(* 2008학년도 1학기부터 전산신청 의무화, 복적/재입학은 학과 사무실에 서류로 제출)

     - 전산 신청 : OO대학교 포털 로그인/ 학사행정/ 개인정보/ 휴복학 신청에서  전산으로 신청

     - 지도교수 확인 : 신청내역을 출력하여 지도교수 확인 후(학과사무실에서 처리) 
         소속 대학 학과(부) 사무실로  제출

 어처구니 없다. 어째서 인터넷으로 "신청"한 후 그걸 다시 "출력"해서 과사무실에 "제출"해야 되는것이냐! 차라리 예전처럼 손으로 슥슥 써서 행정실에 밀어 넣는 것이 훨씬 편하지 않은가. 이럴거면 대체 "정보화"니 나발이니 하는 것은 무슨 이유로 한다는 말인가.

 워낙 대단하신 학교라서 머릿속에 뭐가 들어앉아계셨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으나 일을 하는 꼴을 보면 정말 한숨밖에 안 나온다. 이거 인터넷으로 하게 하는 것 또한 돈이 들었겠지. 그런데 그걸 뽑아서 다시 내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이런 행정적인 문제 말고 또 하나 나를 한숨짓게 한 것이 있었으니, 역시 같은 공고문의 가장 마지막줄에 있는 것이었다.

Ⅳ. 유의사항

   1. 복귀원(등록후 휴학자) 제출자는 등록금액이 “0”원이 되므로 등록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복귀원만 제출하면 자동으로 등록절차가 완료됨. 다만, 규정학기 초과 재학자는 복귀 시  차액 및 환불액이 발생될 수 있는바 필히 등록고지서상의 금액을 확인하여 주시기 바람.

   2. 경제적 사정으로 등록기간 중에 등록을 하지 못하는 학생은 등록금 분납제도,  학자금 융자 제도 등을 적극 활용하기 바람.

   3. 기타 문의사항

     가. 소속 대학 학과(부) 사무실 및 교무행정실
     나. 학사과  / 재무과

 하아...

 "적극 활용"해서... 알아서 등록해라... 이겁니까? 돈없는 너희들을 위해 이런 "좋은" 제도들이 무려 "두가지" 씩이나 있으니 잘해서 등록해라... 이거죠?

 ...

 빨리 졸업해야지, 빌어먹을 놈의 학교.

 등록금이 두배로 오른 것도 힘든데... ㄴ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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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장하기로 결정한 후 지금까지 산 집이다. Renee&Teena 레즈비언 커플과 Dai군, 그리고 한국인 Anzy군과 함께 살았다. 시티에서 많이 멀고, 교통편이 너무(!) 불편해 사실 멜번에서의 삶을 연장한 즐거움을 누리지는 못했으나 원래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재미가 있는 곳이기도 했다.

 이번에 집도 청소했고, 나도 다음주면 떠나고 해서 겸사겸사 사진을 몇판 찍었다.

1. 집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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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한적한 기분의 집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정말 교통편을 제외하고는 어느것 하나 흠잡을 것이 없는 집이었는데 아쉽다. 삐까뻔쩍한 집보다는 왠지 이런 집에 살고 싶었다. 밖에 있는 벤치에 앉아 담배를 한 대씩 피웠을 것 같지만 사실 저건 새똥으로 뒤덮혀 있어서 앉을 때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수도꼭지는 한번도 틀어본 적이 없다. -_-a

2. 내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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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나의 This에 대한 사랑은 영원하다. 원래 Queen 사이즈로 그럴듯한 장식물도 달려있었으나 지난 1월 1일, "앗싸 새해다! Happy New Year!" 하면서 침대에 뛰어들다가 침대 베이스를 부숴먹었다. 지금 쓰고 있는 침대 베이스는 예전에 Dai군에게 주려고 Teena가 만든건데, 상당히 허술하다. 흔들거리기가 물침대 저리가라 할 정도... 뭐, 다음주에 나갈거니까 관계없다. (사실 침대는 내가 부쉈기 때문에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다.)

3. 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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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날 Renee와 같이 소파에 파묻혀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을 봤던 기억이 난다. 영어제목이 전혀 다른말이라 Renee가 이거 봤냐고 물었을 때 사실 감도 잡지 못했다. -_-; 요즘엔 Dai군과 함께 시트콤 <Friends>를 보는 곳이기도 하다. 쌓여있는 CD와 비디오는 듣지도, 보지도 못하고 돌아간다. 아쉽도다. 허허;; 천장에 달린 장식은 Renee가 타즈매니아 여행 갔을 때 Teena가 크리스마스 장식이랍시고 달았는데 아직도 떼지 않았다. 그래서 천장에 달린 선풍기를 못쓰고 있다. 제길.
 드럼은 Renee의 Brother의 것이다. (오빠인지 남동생인지 아직도 헷갈린다.) 그리고 Renee는 베이스 기타를 갖고 있다. 무슨 패밀리 밴드라도 결성했냐고 물었더니 뭐, 그런건 아니었단다. "방황하던 10대 시절 어쩌고..." 하는데 이해하기 좀 어려웠다. Renee의 Brother인 Micheal은 지금 힙합음악을 하고 있다. Rapper다. (왜 드러머가 래퍼가 되는거냐!)

4.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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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청소문제로 Teena와 상당한 마찰을 빚었던 주방이다. 요즘엔 요것들이 설거지를 안하는 경우가 많아 주로 내가 한다. 접시나 쟁반, 식기가 엄청나게 많이 있어서 행복해했으나 지금은 그 이유를 알았다. 역시 설거지가 귀찮아서다. 먹고, 먹고, 먹다가 나중에 식기세척기에 한꺼번에 돌린다. 돈도 없는 것들이 식기 세척기씩이나 구비해놓고 사는 이유가 다 있었다. 이런 Lazy Bone.

5.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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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애들이랑 살아서 그런지 샴푸, 컨디셔너, 뭐 기타 등등의 종류도 참 많다. 덕분에 샴푸가 떨어지거나 샤워젤이 떨어지면 슬쩍슬쩍 쓰면 되어서 편했다. 욕조에 스파가 달려있는데 심각한 물부족 국가인 호주에서(얼마 안 있으면 나라에서 물사용통제령이 떨어진다.) 사치다. 허허;

6. Li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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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처음 왔을 때 임신했던 Lilly가 얼마전 새끼를 다섯마리 낳았다. 아침에 출근하려고 나가는데 Teena가 예의 그 게슴츠레한 눈을 크게 뜨고 지금 Puppies가 나오고 있다고 난리를 쳐서 방에 들어가 슬쩍 봤는데 그때까진 한마리였던 것이 퇴근하고 왔더니 다섯마리가 되어 있었다. 4마리는 검정색, 한마리는 갈색. (아버지 개의 색깔을 쉽게 추정할 수 있다.)

7. Pep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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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자가 확실하지 않다. 그냥 페파, 페파 이렇게 부른다. 간혹 후추와의 발음의 유사성을 이용한 농담도 하긴 하는데, 그다지 재미가 없다. (역시 언어유희는 한국어인가!) Lizard라고 하는데 사실 이구아나나 뭐 그런 거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날개를 제거한 곤충이나 애벌레 같은 것을 먹고 산다. 바나나도 좋아한다.

 뒷마당과 Dai군의 방갈로 사진은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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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eedo
    2008/05/04 14:52
    촛불 문화제 관련해서 블로그에 방문한 건데, 글들이 다 재미있어서 보다가 또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오셔서 사진들을 또 잘 감상했네요..저도 워홀에 관심이 있거든요.ㅋ
    아 그리고 교생실습 나가시는 걸 보니 사범대생이신가봐여. 전 교대생이거든요.
    잘 둘러보고 갑니다..
  2. BlogIcon freesopher
    2008/05/04 15:01
    교대는 1학년 1개월, 2학년 2개월, 3학년 3개월, 4학년 4개월이라던데 정말인가요? 진정한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으신 분이리라 생각합니다. 전 외도(?)를 계획 중이라 조금 부끄러움;; 워킹홀리데이는 개인적으로 "준비가 확실히 되어 있다면" 강추입니다.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발생 47일만에 삼성중공업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고 한다. 멀리 호주에 있어서 일간지를 받아볼 수 없어 거기다 사과를 실었는지 배를 실었는지는 알 수 없다. 아마 포털 사이트들에 떠 있는 기사를 보니 하기는 했나보다.

 기업이 대국민사과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서 그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그래도 '대국민사과'씩이나 했는데 공지사항 정도에 띄워 놓았겠지라는 생각이었다. 청와대도 사과가 되었든 설득이 되었든 '대국민' 어쩌구하면 홈페이지에 띄우니까 일개 기업체라면 당연히 하지 않았을까했다.

 물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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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2일 10:51 http://www.shi.samsung.co.kr/kor/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 쇄빙유조선을 건조했다는 아름다운 소식이 최신 기사다. 12월 18일에 건조했다면 무려 한달 전의 이야기인데 그 동안에는 특별한 일이 없었나보다. '쌍방과실 인정 않기로! 만세!' 뭐, 이런거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조금 아쉽다.

 그래서 '프레스센터' 메뉴에 들어가보았다. 여기엔 그동안 무수히 제기되었던 삼성중공업과 관련된 의혹(사실이잖아!)이나 이번에 중앙일간지에 '실은' 사과문이 있지 않을까해서다. 프레스센터인데... 설마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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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2일 10:55 http://www.shi.samsung.co.kr/kor/


 부끄럽게도 아까와 똑같은 글이 올라와 있었다. 아마 이 프레스센터에 올라오는 '삼성중공업 오늘도 장한 일 했어요!' 류의 아름다운 글이 메인으로 바로 가는 것 같다. 쓸데없는 클릭질과 캡쳐질에 조금은 오기가 생겼다. 그래서 오른쪽에 있는 '사회공헌'을 꾹 눌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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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2일 10:59 http://www.shi.samsung.co.kr/kor/


 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자기들이 저질러 놓은 한국 역사상 최악의 해양오염사고 중 하나라는 이번 태안사건에 대해서는 별로 '공헌'을 하고 싶지 않았나보다. 전국민이 자발적으로 태안까지가서 돕고 있다는 상황에서 기업체가 자발적이지 못한 봉사활동을 하는게 옳지 않다는 굉장히 '자발적봉사활동이란 말의 근본적 의미'에 충실한 움직임인가?

 검찰로부터 쌍방과실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제가 기회다! 라는 생각에 낼름 대국민사과를 한 모양인데, 사과를 할꺼면 너희집 대문 앞에다가도 해야 되지 않나 싶다. 회사 문 앞에다 써붙이라는 소리가 아닌 것은 잘 알 것이다. 저렇게 홈페이지에다가는 자기들이 해놓은 '좋은 일'만 써질러놓고는 그렇게 47일 동안 입 싹 닦고 있다가 몇몇 신문에다가 '잘못했다'라고 써놓기만 하면 되는 것인가.

 기업 홈페이지라는 것은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회사의 정보를 알려주기 위한 곳이다. 물론 홍보가 주 목적이기 때문에 좋은 말로만 뒤덮어 놓는 것도 이해한다. 그렇지만 이정도로 국민적 분노를 사면서 지금까지 아무런 말도 않고 있다가 검찰 발표 이후 잽싸게 사과성명을 발표하는 꼬락서니는 무엇이며, 그 와중에도 홈페이지에다가는 일언반구 말도 없는 것은 무엇인가.

 옛날부터 이 회사를 싫어했고, 요즘엔 더욱 싫고, 앞으로는 정말로 싫어할 예정이지만 이렇게까지 나쁘게 해야되겠나 생각한다.

 벌써 사고 때문에 두 분이 자살했다. 그 잘난 신형 유조선(실수로 유좃선이라 썼네) 건조한 이야기는 내리고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왜 47일이나 지나서야 잘못했다고 시인하는지, 보상금 문제는 완전히 골로 보낸 것인지, 정말로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있기나 한 것인지 써 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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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nders La.



 Flinders Lane은 Flinders St. 바로 윗편에 있는 길이다. 물론 자동차가 다니나 일방통행이다. 이외에 Little로 시작되는 모든 St.가 멜번 CBD내에서는 일방통행이다. (길 건널 때 양쪽을 모두 볼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Flinders Lane에는 특별히 볼 만한 것은 없다. 그러나 내 개인적으로는 매우 의미있는 곳이다. Dai군의 표현에 의하면 Life Saver가 되었던 Rialto Hotel on Collins의 Staff 출입문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오늘 새삼스레 사진을 찍는답시고 Flinders Lane을 걷다가 한창 리모델링(여기선 Renovation이라 한다.)중인 호텔을 보았다. 괜시리 눈물이 날 뻔했다. 민망하게... 호텔을 보고 왔다고 했더니 Anzy, Dai, Daniel 할 것 없이 물어본다. 그냥 공사중일 뿐인데... 특별히 할 말은 없는데... 내가 느낀 감정을 그들도 느끼고 있나보다.

 Flinders L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