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J.S. Thoughts란 것을 만들었다. 3년간의 지옥같은 생활을 보내면서 나름대로 생각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글을 쓰던 것이다. 오랜만에 펴들어 읽다보니 어쩐지 이것이 블로그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인터넷에 떠 있어줘야 블로그겠지만 나름 공책 블로그(?)였다.
아마 1학년 때부터 총 7권을 제작했던 것 같은데 J.S. Thoughts V의 기록을 보면 학교 선생들에게 걸려서 뺏기고 두들겨 맞았다는 내용이 있다. 아마 I,II,III,IV는 압수당하고 교무실이나 학생부로 끌려가서 엄청 혼난 것 같다. 그래서 남아있는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1999)의 V, 3학년 때(2000)의 Ver. 2000과 VII 뿐이다.
여기에는 각종 문화, 사회, 정치적 이슈에 대한 고등학생의 짧디짧은 생각들이 담겨 있다. 물론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당시 내가 다녔던 학교체제에 대한 비판이었다. (내가 다녔던 학교는 예전에 포스팅한 2008/04/16 - [소통] - 과거로 돌아가는 교육부 시계를 보며 떠올린 1999년의 어느 날 에 간단하게나마 소개되어 있다.)
이렇게 글을 써놓는 것은 당시에 유행하던 다이어리 쓰기에서 많이들 하는 일이었다. 짧게나마 자기 생각을 적고 최고의 인기였던 핑클빵에서 나온 이효리, 성유리, 이진의 스티커 사진을 붙이곤 했다. (옥주현씨 죄송합니다. 당시엔...;;;) 하지만 내 공책은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다. 마치 지금의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와 같은 기능(?)이 있었던 것이다.
먼저, 댓글 및 게시판 기능. 나름대로 자신의 견해도 쓰고 남의 의견에 대한 논박도 해놓았다. 오랜만에 읽어보니 귀엽기 짝이 없는 친구들이다. 물론 게시판에 있어서는 내가 주제를 던져(?)주는 경우가 많았으나 언젠가부터 이것을 갖고 가 읽던 녀석들이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써버리기 시작하면서 댓글 혹은 자유 게시판의 성격을 띠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여기에 있어서 실명 쓰기에 대한 검열은 엄격했다. 아래 사진들에서 지워진 부분들은 모두 실명이 있었던 자리다. 선생에게 빼앗겼을때를 대비한 일종의 보험이었다. (갑자기 떠오르는 인터넷 실명제? 검찰이 원하는 것은 과연?)
이 댓글과 게시판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비난(?)도 일어났다. 마치 지금의 악성댓글처럼 말이다.
그리고 트랙백 기능도 있었다. 물론 엄밀히 트랙백이라고 이야기하기는 힘들다. 자기 다이어리나 노트에 쓰고 나서 그것을 찢어(?)와야 하니까 말이다. 결국 나한테 갖다 붙이고 나면 원본이 없어지게 되는 기이한 트랙백이다.
방명록은 블로그와 홈페이지의 기본이 아닌가. 여기에 적혀 있는 것은 생판 모르는 남(?)인 2학년 12반의 모 학생이 쓴 것이다. 결국 난 그가 누군지도 모르는 채 졸업을 해 버렸다. J.S. Thoughts V에 남아있는 글이다. 학교체제에 대한 반발로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멋진 친구다.
여기에는 힘들기 그지없었던 내 고등학교의 추억과 친구들의 애정어린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선생들에게 빼앗겨 어디로 갔는지조차 알 수 없는 I,II,III,IV가 못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기록이 남아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침 6시 50분에 등교하여 밤 12시까지 자율학습을 하고, 날마다 몽둥이 찜질을 당하며 살았던 날들 속에서 조금이나마 내 스스로를 숨쉬게 만들었던 순간인 듯 싶다.
내 어처구니없는 노트를 읽으며 하루종일 풀던 영어, 수학 문제를 떠나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친구들에게도 그리 나쁘지 않은 기억으로 남았으리라 생각한다.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으나 여기에 남겼던 그들의 목소리, 생각들을 읽다보면 어느 곳에 있더라도 자신의 주관을 뚜렷이 갖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지금의 내게 가장 진하게 다가오는 것은 역시 나의 이야기들이 아닐까?
아마 1학년 때부터 총 7권을 제작했던 것 같은데 J.S. Thoughts V의 기록을 보면 학교 선생들에게 걸려서 뺏기고 두들겨 맞았다는 내용이 있다. 아마 I,II,III,IV는 압수당하고 교무실이나 학생부로 끌려가서 엄청 혼난 것 같다. 그래서 남아있는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1999)의 V, 3학년 때(2000)의 Ver. 2000과 VII 뿐이다.
여기에는 각종 문화, 사회, 정치적 이슈에 대한 고등학생의 짧디짧은 생각들이 담겨 있다. 물론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당시 내가 다녔던 학교체제에 대한 비판이었다. (내가 다녔던 학교는 예전에 포스팅한 2008/04/16 - [소통] - 과거로 돌아가는 교육부 시계를 보며 떠올린 1999년의 어느 날 에 간단하게나마 소개되어 있다.)
이렇게 글을 써놓는 것은 당시에 유행하던 다이어리 쓰기에서 많이들 하는 일이었다. 짧게나마 자기 생각을 적고 최고의 인기였던 핑클빵에서 나온 이효리, 성유리, 이진의 스티커 사진을 붙이곤 했다. (옥주현씨 죄송합니다. 당시엔...;;;) 하지만 내 공책은 조금 다른 부분이 있었다. 마치 지금의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와 같은 기능(?)이 있었던 것이다.
먼저, 댓글 및 게시판 기능. 나름대로 자신의 견해도 쓰고 남의 의견에 대한 논박도 해놓았다. 오랜만에 읽어보니 귀엽기 짝이 없는 친구들이다. 물론 게시판에 있어서는 내가 주제를 던져(?)주는 경우가 많았으나 언젠가부터 이것을 갖고 가 읽던 녀석들이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써버리기 시작하면서 댓글 혹은 자유 게시판의 성격을 띠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여기에 있어서 실명 쓰기에 대한 검열은 엄격했다. 아래 사진들에서 지워진 부분들은 모두 실명이 있었던 자리다. 선생에게 빼앗겼을때를 대비한 일종의 보험이었다. (갑자기 떠오르는 인터넷 실명제? 검찰이 원하는 것은 과연?)
이 댓글과 게시판에서는 상대방에 대한 비난(?)도 일어났다. 마치 지금의 악성댓글처럼 말이다.
그리고 트랙백 기능도 있었다. 물론 엄밀히 트랙백이라고 이야기하기는 힘들다. 자기 다이어리나 노트에 쓰고 나서 그것을 찢어(?)와야 하니까 말이다. 결국 나한테 갖다 붙이고 나면 원본이 없어지게 되는 기이한 트랙백이다.
방명록은 블로그와 홈페이지의 기본이 아닌가. 여기에 적혀 있는 것은 생판 모르는 남(?)인 2학년 12반의 모 학생이 쓴 것이다. 결국 난 그가 누군지도 모르는 채 졸업을 해 버렸다. J.S. Thoughts V에 남아있는 글이다. 학교체제에 대한 반발로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멋진 친구다.
여기에는 힘들기 그지없었던 내 고등학교의 추억과 친구들의 애정어린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선생들에게 빼앗겨 어디로 갔는지조차 알 수 없는 I,II,III,IV가 못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기록이 남아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침 6시 50분에 등교하여 밤 12시까지 자율학습을 하고, 날마다 몽둥이 찜질을 당하며 살았던 날들 속에서 조금이나마 내 스스로를 숨쉬게 만들었던 순간인 듯 싶다.
내 어처구니없는 노트를 읽으며 하루종일 풀던 영어, 수학 문제를 떠나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친구들에게도 그리 나쁘지 않은 기억으로 남았으리라 생각한다.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으나 여기에 남겼던 그들의 목소리, 생각들을 읽다보면 어느 곳에 있더라도 자신의 주관을 뚜렷이 갖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지금의 내게 가장 진하게 다가오는 것은 역시 나의 이야기들이 아닐까?
'산다는 것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청산별곡>을 부를 때 (2) | 2008/07/14 |
|---|---|
| 몸이 아프다 (2) | 2008/07/09 |
| 고등학교 시절 운영한 공책 블로그 (8) | 2008/07/03 |
| 솔직히 자려고 했다 (3) | 2008/06/29 |
| 옥탑방의 로망, 파라솔을 설치하다! (12) | 2008/06/27 |
http://freesopher.tistory.com/trackback/270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