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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낙심할 필요는 없다.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보고, 생각하고, 그 결과물을 소통하는 데 있어서 항상 당당하고 싶다.
 
Don't Feel Sorry For Your..
세상을 보고 있노라면
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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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가다보면
잊으면 안되는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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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아이 낳아도 되는 걸까?

  공정택 교육감의 당당한 포부에 대하여 포스팅한 바 있다. (2008/07/31 - [세상을 보고 있노라면] - 교육감님,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이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오늘 학교를 제대로 줄 세워보겠다는 교육부의 야심찬 계획을 보게 되었다. 무려 6%의 지지도로 당선되었으니 서울 시민으로부터 교육 권력이 정당성(?)을 얻게 되었고 전부터 떠들어대던 新(한자로 '신'이라 쓰고 우리말로 '쉰'이라 읽는다) 교육정책을 밀어붙일 기세다.

  문득 드는 생각이 있다.

  "한국에서 아이 낳아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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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서운 세상에 말인가요?


  이미 학부모의 등골을 휘게 하는 사교육 시장의 확대는 사회 이슈화 시키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가 되었다. 교육감 말마따나 학원 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학원이 언제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상황이니 말이다. 많은 대학생들의 경험담대로 서울 시내에서 수업 마치고 공차는 초등학생을 보기가 힘들어졌다. 이미 6년전에 내가 목동에서 초등학생 하나를 과외할 때부터 그 동네에는 오후에 놀이터가 텅텅 비어있었으니 지금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이다. 교생실습을 나갔을 때도 별반 차이 없었다. 남자 중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방과 후에 축구 경기 한판 제대로 할 만큼 아이들이 남아서 노는 것을 못봤다. 그렇게도 날씨 좋은 5월에 말이다. 아이들은 이미 학원과 과외에 꽁꽁 묶여 있다. (나 또한 먹고사니즘에 빠져 거기에 일조하고 있으니 할 말은 없다.)

  언젠가 고등학교 시절 은사님과 만나 함께 술잔을 기울인 적이 있었다. 은사님은 나와 친구들에게 아이를 많이 낳을 것을 당부하셨다. 물론 내가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에 나온 말씀이었다. 아이를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얼마나 보람되고 복된 일인가, 에 대한 것은 TV를 통해서도,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도 잘 알고 있다. 물론 '실제로 애 낳아봤냐?'라는 질문에는 할 말이 없지만 지나가다 꼬맹이들을 보면 괜히 웃음짓게 되는 것은 내가 아이들을 많이 좋아한다는 증거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나라 돌아가는 모양을 보고 있노라면 걱정이 앞선다. 예전에 노무현 전대통령의 대표적 구라말씀 중의 하나로 "아이 낳으십시오. 제가 다 책임지겠습니다!"라는 것이 있었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우려 때문에 국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말했던 것이다. 여성의 사회적 처우는 나아지지 않고, 비정규직은 늘어만 가는 상황에다 치솟는 물가에 악화되어가는 경제 사정에 사람들이 아이를 낳는다는 결정을 내리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거기다 아이를 낳지 않을 이유를 하나 더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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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에도 학원에가는 초등학생들(출처: 오마이뉴스 ⓒ 최상아)


내 아이는 사람답게 살 수 있을 것인가?

  솔직히 교육을 전공한 입장에서 지금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는 결코 말하지 못하겠다. 학교의 정보를 공개한다는 것은 학부모의 알권리를 위해서라는 것이고, 그것은 2010년부터 시행될 학교 선택제를 위해 알권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자기네들이 만든 정책 때문에 학부모의 알권리라는 것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또 서열화에 대한 우려에 대하여 "모든 학생에게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와 "교육조건이 열악한 학교를 끌어올리기 위해"를 들었다. 모든 학생에 대한 학습권 보장은 학생들이 부모의 '돈'이나 '권력'과 관계없이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알만하다. 교육조건이 열악하다는 것은 학교 현장의 교사들이 언제나 해왔던 말이고, 국방예산은 눈알이 빠져라 올리면서 교육 예산을 쥐꼬리만하게 편성하고 있는 정부에서 '감히' 할 소리가 아니다. 그건 학교를 줄세워서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실태조사를 통해 충분히 이루어 내는 것이다.

  결국 남는 것은 학교를 서열화시켜서 경쟁을 유발하겠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교육부는 학생들의 실태(?)를 제대로 조사해보지 않은 것 같다. 지금도 한국의 , 고등학생들은 중국을 제외하고는 아마 세상에서 제일 공부를 많이 하는 학생일 것이다. 많이 완화(?)시켜 주었다고는 하나 학습량은 산더미 같이 쌓여있고 여가 시간 따위를 즐기는 중, 고등학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공부를 포기한 학생이 아닌 다음에는 모두 대입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과목수를 줄인 것 같아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여러가지를 요구'하는 학교, 대학 입시 때문에 학생들이 소화해 내야 할 분량은 훨씬 많다. 모두가 이야기한다. 고3때만큼만 공부하면 사법고시건 행정고시건 안될 것이 없다고 말이다. 과장이 섞인 표현이겠지만 어쨌든 현실의 중, 고등학생들이 맹렬한 기세로 공부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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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고등학교에도 이런 것 만들 생각이거든!


  충분히 경쟁하고 있는 아이들을 더욱 경쟁시키겠다는 것은 무슨 의도에서일까? 간단하다. 아이들을 '인간'으로 보고 있지 않아서이다. 학교의 성적을 공개하고 서열화 시키겠다는 것은 그곳에 다니는 학생들을 점수를 내는 도구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점수가 안 좋은 '도구'는 두들겨 패든 갈구든 해서 좋은 성적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그래도 되지 않으면 점수가 안 좋은 도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전학을 보내는 것이 상책이다. 그래야 자기 학교의 서열이 올라갈테니 말이다.

  지금에야 그럴싸하게 교육여건이 좋지 않은 학교를 끌어올려 주기 위해라고 이야기 하지만 경찰이 시민을 몇 명 사냥해왔느냐에 따라 돈을 주거나 혹은 마일리지를 준다는 놀라운 발상을 하는 이 정권이 학교를 '자율화'시키면서 성적이 부진한 학교에 대해 예산을 줄이거나 학교 복지 혜택을 줄이려는 시도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은 너무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당장 교직원들의 월급과 학교의 돈줄이 걸린 상황에서 '도구를 교체'하는 것을 넘어 '안되는 도구'는 '쓰지 않는' 방법을 취하지 않으리란 것은 누가 장담할 것인가. 반에서 꼴찌하는 학생이 내일 있을 학력고사에 '갑자기 아파서' 안 나오는 일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경쟁이고, 누구를 위한 교육인가?

  세상 모든 것이 경쟁, 경쟁, 경쟁하면 되는 줄 아는 사람들은 정말로 경쟁에서 살아남아봤던 자들이다. 자기들은 그 경쟁을 똑똑한 머리를 사용했든,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든, 든든한 빽을 이용했든, 운빨이 제대로 붙어줬든 어쨌든 이긴 자들이다. 그러다보니 경쟁만 하면 자신들과 같은 '우수한' 인재가 배출되고 그 '엘리트' 그룹이 나라 전체를 먹여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모양이다. 그 대단하신 성골 귀족들이 나라를 다스리는 결정체를 보라. 우리 대통령님께서 사랑해마지 않는 미국이다. 세계 최고의 소득 불균형과 범죄율, 살인율, 낙태율을 보이는 바로 그 나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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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대통령인 그 나라 말이다


  아이들을 그렇게 경쟁시켜서 얻을 것은 무엇인가? 그러면 소위 '국가 경쟁력'이라는 것이 올라가는가? 내 생각에는 절대 그럴 것 같지 않다. 이미 세계 최고의 학력을 자랑하고 있는 우리의 중,고등학생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대학생일진데, 한국의 사립대학들은 4년 내내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을 받아도 다 낼 수 없을 만큼의 등록금을 강요하고 있다.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의 한도는 4000만원이고, 이미 사립대 이공계는 1년에 1000만원을 넘은 과가 수두룩하다.) 대학생들은 학비를 버느라 공부할 겨를도 없고, 공부를 하더라도 취업 때문에 토익에만 매달려 있으니 대학의 학문이 발전해 나갈 방도가 없다. 결국 대학생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무너지고 있다. 투명한 기업 경영을 통해서 경쟁력을 높여야 되지 않은가, 라고 말하는 순간 이건희는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결국 애꿎은 중,고등학생이 타겟이다.

  만약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 결혼하여 아이를 낳는다고 생각해 보았다. 그 아이의 삶을 찬찬히 생각해 보았더니 꽤 끔찍했다. 내가 아이스하키채로 맞으면서 공부했던 시절보다도 훨씬 암울한 미래가 도사리고 있었다. 유치원부터 제대로된 테크트리를 밟아나가지 않으면 좋은 대학에 입학하여 좋은 직장을 찾는 것은 물건너 간 것 같았다. 초, 중, 고가 한 줄로 늘어서 있으니 유치원 때 놀았다가 '공부 못하는' 초등학교에 입학했다가는 '공부 잘하는' 중, 고등학교로 진학하기가 너무 힘들어 보였다. 어느 순간에도 아이가 숨을 쉴 곳은 없었고 끝없이 공부에 치여 사는 삶만이 보였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연을 사랑하게 만들기에는 이 사회에서 그 아이를 자신만의 두다리로 서게 하는 것이 너무 힘들게 느껴졌다. 경쟁과 경쟁과 경쟁을 거쳐서 살아남은 자들과 산이며 들로 뛰어다니던 나의 아이가 어떻게 한 곳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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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아이들은 '함께'라는 의미를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한국에서 아이 낳아도 되는 걸까?
  나는 내 아이를 보고 싶은데 과연 그 아이는 저 정글과 같은 세상에 자신을 내놓은 나를 이해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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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비노기 한 판
     x 농우령고개
  1. 나라걱정
    2008/08/08 09:52
    당당히 권합시다. 많이 낳읍시다. 그리고 애들에게 행복해지는 법을 가르칩시다. 촛불들고 나가는것도 좋지만 애들하고 무엇이 행복한 인생인가 토론하는 부모가 됩시다. 내자식이 다른 애들보다 수학 좀 느리다고 한숨쉬지 맙시다. 애들이 뭘 좋아하는지 찾아봅시다. 사회를 탓하기 전에 내가 얼마나 부모노릇 하고있는지 고민합시다.
    • BlogIcon freesopher
      2008/08/08 09:56

      결국 세상에 대한 푸념이었지요 :) 하지만 '사회를 탓한다'기보다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할만한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내가 발붙이고 있는 세상이니까요. "행복해지는 법"을 가르치자는 이야기 너무 멋있는 것 같습니다. 나라걱정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2. kai
    2008/08/08 10:00
    이미 아이를 낳았습니다... 걱정이 태산이라는 말, 지금 딱이죠. 최근에 미국 공교육 현실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지금 돌아가는 꼴과 똑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전국 규모의 시험을 치르게 하고 그 결과가 좋지 않은 학교는 지원금을 삭감하고... 당연히 부유한, 제법 여유있는 아이들이 다니는 사립학교 등의 성적은 좋고 빈민가 학교의 성적은 나쁠 터이니, 그들이 받는 혜택의 격차는 더욱 커지겠지요. 그래서 지원금이 삭감될 위기에 처한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도 없애가며, 그나마 아이들에게 창의성을 키워줄 만한 수업 시간을 희생해가며 몇달 동안 시험 요령을 가르치는 데 몰두한다는군요. 그렇게 해서 성적이 괜찮게 나오면 언론에 "슬럼가 학생들 획기적인 성적 향상!!" 등의 기사로 대서특필되지만, 결국 그 아이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하면 토론하나 제대로 못 하는, 자기 의견을 말하거나 논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거나 하는 능력이 없어 도태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이대로 있으면 우리나라에서도 곧 그렇게 되겠지요. 한반 학생이 열두어명인 최고급 사립학교에 다닐 수 있는 학생들과 3, 40명이 와글와글 모여 있는 "후진" 공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 생각만 해도 뻔하지 않나요. 어디에서든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말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는다는 건 다들 아실 터이고... 아주 막막해서 요샌 정말 아이를 대안학교에라도 보내야 하나...하는 생각이 부쩍 듭니다. 공부 강요하지 않고 아이가 하고싶은 걸 하게 해주자 마음먹고 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주위 얘기를 듣다보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끝까지 아이를 위해 가장 좋은 길을 열어주도록 애쓰겠다고 다시 다짐해봅니다.
    • BlogIcon freesopher
      2008/08/08 10:01

      죄송합니다;; 제가 쓸데없는 글을 쓰는 바람에 kai님께서 이미 하고 계셨던 고민을 더 하게 만들어 버렸군요;;

      대안학교라... 학부시절 대안학교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적도 있습니다만 결국 검정고시를 치고 대학에 진학해야하며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들 보다 '조금 늦게' 경쟁을 배워나가는 것을 보면 '학교에서 배운 것'과 '사회'가 얼마나 다른지 느끼게 될 아이도 걱정됩니다;; 답은 없을까요?

    • 많이 배워서 많이 묵어라.
      2008/08/08 20:53

      참으로 아름다운 말이다.
      후진 '공립학교'....컬컬컬.
      선진 '사립학교'....에 많이 다녀라. 헐~~~

    • BlogIcon freesopher
      2008/08/08 23:55

      많이 배워서 많이 묵어라. 님/ 후진 공립학교, 선진 사립학교라는 우스운 말이 향후 몇년 안에 남의 이야기 같이 되지 않을 것 같은데요;;

  3. kai
    2008/08/08 10:12
    freeshopher님 글 덕에 우리 교육의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대안학교는 아이를 가지면서부터 오래 고민했던 거라, 얼마전까진, "그래도 그건 아니야.."라고 마음을 굳히고 있었는데, 특히 요 며칠 사이의 일들이 절 심란하게 만드네요. 부디 더 엉망이 되기 전에 우리 교육이 제대로 서서 제 갈길을 가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 BlogIcon freesopher
      2008/08/08 10:14

      대안학교, 물론 환영받아야 할 것이고 사회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공교육이 무너져 대안학교로 불가피하게 옮겨가야 한다면 너무 슬픈 일이겠지요. 역시 우리 교육이 제 갈길을 찾아갔으면 합니다.

  4. wjs7673
    2008/08/08 10:14
    올가을 결혼예정입니다.
    돌아가는 꼬라지보면 애낳기 싫어지네요, 없는집에 태어나 고생직싸게 하다가 조금 여유생겨서 만신창이로 가시밭길 벗어났나 싶으면 상처 치유할 시간도 없이 자식놈들 키우느라 또다시 가시밭길로 떠밀리는 인생을 사느니 애를 안낳을렵니다..
    그러려고 태어난 인생도 아닌데..후...
    • BlogIcon freesopher
      2008/08/08 10:16

      헉;;; 이건... 제가 큰 잘못을 한 것 같은데요-_-a
      .
      .
      .

      결혼 축하드립니다 :)

      이런 고민을 하게 된 세상을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바꿔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요.

    • dnjsl
      2008/08/08 13:20

      네 저도 몇년후면 4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는데 살기는 힘들고...남편과 고민끝에 낳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건 둘이 살기도 힘드니....

    • BlogIcon freesopher
      2008/08/08 21:40

      dnjsl 님/ ... 슬픕니다;;

  5. 선인장
    2008/08/08 10:50
    애들은 낳기 전에 그 애들이 행복하게 자랄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첫째가 아닐까요?

    부모가 맞벌이 하면 최소 4세 이전에 어린이집에 다녀야 하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교육비로 시작하죠

    나중에는 서열화된 초 중 고 대학교에 입학해서 사회인이 될때까지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갈까요?

    그것은 일인당으로 계산하면... 부모들은 아마 돈 버는 기계가 될것입니다.
    • BlogIcon freesopher
      2008/08/08 10:54

      아...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지금의 사회를 보고 한 교육적인 관점에서만 써 본 글인데 그렇군요... 그 수많은 돈들은 어디서 나온답니까...;;;

  6. 냐옹쟁이
    2008/08/08 11:15
    정말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네요. 저도 아직 미혼이지만 결혼은 하더라도 과연 이 나라에서 애를 낳아도 될 것인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애를 낳는다는 건 주위환경이 양육을 할 수 있을만큼의 안정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건데 이 나라에선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아요.

    일단 직장생활은 계속해야 할 텐데 출산휴가 100일 쓰는 것부터 시작해서 유아휴직은 꿈도 못 꿀테니 젖먹이를 새벽같이 안고다니며 애 봐줄 사람을 찾아야하고 그 짓을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해야한다는 것도 끔찍하지만 저학년 아이에게 마땅히 돌봐줄 사람도 놀아 줄 사람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학원순례를 시켜야 하다는 것도 아이에게 못할 짓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게다가 교육.....저는 개천에서 용났네 이말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물론 그 개인의 노력은 칭찬받아야 마땅하고 모두에게 귀감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1등이 될 수 없는 것처럼 개인의 뛰어남이 불합리한 룰을 뛰어넘으면 그것이 개인의 뛰어남을 칭찬하고 존경하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혹은 처음부터 공정한 기회를 가지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에게 '봐라, 너희가 열등하고 가난한 것은 노력을 하지 않아서다'라는 말을 하는 근거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마리의 용보다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는 사회적 시스템이 더 중요한 것 아닐까요?

    이번 교육감 선거부터 해서 자칭 실용주의정부의 정책은 제가 생각하는 이런 공정함의 기준과는 아주 다른 것 같습니다. 그들의 공정함은 모두가 같은 출발선에서 같은 기회를 주는 것보다 뛰어난 인재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공정함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뛰어난 인재라는 것이 국영수 챔피언을 뜻하는 것인지, 좋은 대학을 들어가는 순위인지 결국 무엇을 창출하기 위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공교육의 기본이념은 전국민에게 사회적 구성원으로서 익혀야 할 교양과 도덕, 소양 등을 가르쳐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실용주의하에서는 그나마 하는 시늉이라도 했던 그런 것들을 전부 내다버릴 작정인 모양입니다.

    하긴 정부만을 탓할 수 없는 것이 결국 사교육의 본질은 공교육을 못 믿어서라기 보다 '내 자식만 잘 가르치자'라는 이기주의적인 학부모들의 교육관이 한 몫을 하고 있으니 꼭 정부만을 탓할 수는 없겠지요. 이래서 사회구성원들간의 건전한 사고방식과 합의가 필요한데 우리 공교육은 이러한 교양과 가치관을 기를 기회를 아주 제공한 적이 없으니 말입니다.

    이래저리 말이 길어졌습니다.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 BlogIcon freesopher
      2008/08/08 11:14

      저 역시 좋은 의견 잘 읽었습니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마리의 용보다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는 사회적 시스템이 더 중요한 것 아닐까요?"

      굉장히 와닿는 말씀입니다. 대통령 자신이 개천에서 용난 케이스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공교육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소수의 엘리트를 '가려내기 위해' 모든 학생을 배틀로얄의 세계로 집어 넣으려는 정부의 정책의 얼마나 야만적인지 그저 모골이 송연합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세상은 조금 더 나아지겠지요. :)

  7. 기인숙
    2008/08/08 11:11
    그래서 저만 이민갈려구요. 애들이 또 애를 낳고 교육도 못시키고 사는 꼴을 어떻게 보나 싶습니다.
    그나저나, 조선대가 가장 좋은 대학인줄 알았는데, 너무 하시네요~
    영국은 의무 교육이라던데, 프랑스가 혁명으로 왕조가 무너지는 것을 보아서인지, 영국의 기득권층은 참
    양보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고아도 있을텐데, 배우고자 하는 학생은 누구나 배울 수 있어야 하며, 인간 관계 정립도 큰 교육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돈이 있어야 학교에 갈 수 있고, 친구를 만날 수 있다면, 뭔가 잘못되어도 많이 잘못된 국가지요.
    • BlogIcon freesopher
      2008/08/08 11:17

      아... 저 표는 제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디씨 인사이드에서 고3들이 돌려보는(?)거죠. 허허;; 저런 서열 따윈 인정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돈,돈,돈,경쟁,경쟁,경쟁

      저도 한국이 무섭습니다.

      사람들은 말하겠죠. "그럼 너나 나가 살아라. 외국이 그렇게 좋냐. 사대주의자." 외국이 좋으면 좋은 것을 배울 줄도 알아야 할텐데 우리 국회의원님들은 외국에 나가서 도서관 앞에서 사진만 찍을 줄 알지 과연 외국의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하는지, 국가에서는 어떻게 지원하는지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더군요.

      호주에서 1년 체류했는데 그때도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8. 지리산옹달생
    2008/08/08 11:45
    흠...이건 뭐...교육이 아니라 성적이겠지..어떻게 바르게 키울 생각들은 없는 모양이군요. 하기사 지 자식들이 세상에서 제일 착한줄 알고 있으니..현재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은 제도에도 있지만 글쓴이같이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더 큰 문제라고 봄. 그대들은 애 낳을 자격은 있다지만 키울 자격은 없음. 낳기전에 행복하게 자랄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한다고.? 푸헷헷..초딩도 아니고 내참..어차피 작금의 사태도 국민 스스로 만든 상황일뿐. 앞으로 후대세대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그런 교육 제도문제는 부차적인 문제일 뿐이오.
    • 저는
      2008/08/08 12:40

      100분 토론 보면 답답해서 안봐요. 사람들이 서로 싸우긴하는데 전제도 다르고, 어떤 사람은 무슨 주제로 얘기하는지도 모르고 물어뜯기만해서요. 그쪽이 딱 그 모양이네요. (혹시 이거 먹이를주는건가??)

    • BlogIcon freesopher
      2008/08/08 19:38

      지리산옹달생 님 / 그런가요? 아이들을 착하고 바르게만 키우면 된다, 결국 학부모의 문제다, 라고 돌리면 되는 것일까요? 님의 글을 읽으며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도 '교육제도는 부차적'이지가 않네요.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은 단순히 엄마, 아빠 들으라고 만든 말일까요? 조금 더 생각해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 BlogIcon freesopher
      2008/08/08 19:40

      저는 님 / 동감합니다. 제가 깔아놓은 전제를 비판하든지 아니면 전제 위에서 논리를 비판하든지 해야할텐데 그런식의 논쟁이 벌어지는 경우를 보기가 힘든 세상이네요.

  9. a
    2008/08/08 13:59
    사실 나도 미혼이지만 최근 돌아가는 사정을 봤을 때 한국에서 애 낳는 사람들이 용감해 보여서 신기하기까지 하다. 사회 자체가 부정부패에 만연해서 아무리 가정에서 애를 바르게 키워도 사회에서 보고 배우는 게 있어서 사람답게 키우기 힘든 상황인데, 그런 사회분위기는 외면한다고 쳐도 교육을 보면.... 처음부터 부모의 경제력에 의해 스타트가 달라지는 애들을 보면, 그리고 열심히 해도 예전처럼 열심히만 하면 노력을 인정받는 사회가 아닌 지금의 현실을 보면... 난 적어도 부자가 되고 나서가 아니면 애를 안 낳거나 이민가서 애를 낳는 게 애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다. 물론, 난 지금 상황을 봐선 절대로 한국에서 결혼하고 애 낳지 않을 것이다.
  10. 2세교육 얍!얍
    2008/08/08 14:16
    결혼해서 아이 3명이상 낳아서 자연과 더불어 잘 키우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많이 낳을 수 있는 상황이 절대 아닙니다.
    거시적으로는 국가 시스템이 그렇지만 그것보다는 미시적인 시댁중심문화와 여성중심의 가사노동 때문에
    한명 낳고 그만 둡니다.
    일주일 내내 출근하고 들어오면 아침에 어질러진 집모양 그대로 있습니다.
    회사에서의 시달림과 퇴근 여독 풀시간도 없이
    빨래돌리고 청소하고(한시간-한시간반) 저녁준비하고(한시간)
    식사하고나서 설겆이하면 전날 빨래 정리하고 다림질하고
    세탁기에서 꺼낸 빨래 밞어서 널고 그러면 벌써 12시 훌쩍 넘습니다.
    그리고 주말마다 시댁가서 10식구 밥해먹이고 청소하고 나면 월요일 아침에는
    손가락이 안펴질 정도입니다. 자잘한 설겆이도 그렇지만 큰 밥솥.찌개그릇.찜기...이런게
    얼마나 무거운질 아십니까? 정말 아침 먹고 설겆이하고나면
    바로 과일 깍가오라고 하면 눈물 납니다. 그리고 쉴틈없이 점심준비...간식준비. 저녁준비...
    집에오면 저녁 10시넘고...저도 월요일에 출근해야 하는 사람인데...
    매주말을 시댁에서 보내지만 그게 다가 아닙니다.
    일년에 시조부보님 제사 2번.시부보님 생신 2번. 시아주머님 생신 2번. 김장. 설날. 구정. 어버이날.
    추석연휴까지 ...지난해를 세어보니 일년에 백일이상을 시댁에서 적게는 10식구 많게는 25식구
    상차리고...손님상까지 차렸습니다.
    아이 많이 낳아 키우면 좋지요...
    그렇지만 한국의 시댁중심 문화에서는 아니 없는게 복입니다.
    시댁이야 애기 이뻐하기만 하지 똥기저귀 빠는 건 친정엄마나 와서 하지요.
    시댁은 보러 와서도 며느리 살림 흠이나 잡습니다.
    그래도...남편 하는말이...우리집은 가족들끼지 정이 깊으니 좋지?
    정말...눈물 날려고 합니다.
    저급한 자유주의적 경쟁체제속의 교육도 문제지만
    전 저급하고 잘못 이해된 한국의 유교속 교육이 싫어 애 더 낳기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