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스스로에게 낙심할 필요는 없다.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보고, 생각하고, 그 결과물을 소통하는 데 있어서 항상 당당하고 싶다.
 
Don't Feel Sorry For Your..
세상을 보고 있노라면
산다는 것은
다시 글로 표현하는
무작정 가다보면
잊으면 안되는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득채의 I AM A ROCK
     
«   2008/08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35  [위대했던 그들, 더 후 특집1] The Who "..
/334  [8월 17일 오후] 일본인 아버지, 일본인..
/333  [8월 16일 저녁] 기노쿠니야 서점에서 본..
/332  [8월 16일 오후] 메이지 신궁에서 생각한..
/331  초대장 보내드립니다
/330  티스토리 초대장 배포합니다
/329  칵테일 쇼 하면 생각나는 노래 - Georgia..
     
2008/08 - 26
2008/07 - 38
2008/06 - 36
2008/05 - 28
2008/04 - 11
2008/03 - 9
2008/02 - 1
website counter
Total 216,462, yesterday 681, today 94
powered by Tatter tools, designed by kokoro studio.
  

한RSS로 구독하세요!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 2007/11/05 타즈매니아 Tasmania에 대해서 5
  2. 2007/11/02 타즈매니아 Tasmania에 대해서 3
  3. 2007/10/31 타즈매니아 Tasmania에 대해서 2
  4. 2007/10/31 타즈매니아 Tasmania에 대해서 1
  5. 2007/10/29 타즈매니아에 다녀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타즈매니아 맥주


 저녁에 타즈매니아 맥주를 한병씩 하고 잤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여자친구 집에서 자고 온 Jim과 함께 시내 드라이브를 나섰다. Cascade 양조장을 먼저 가려 했으나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해보니 오후 1시 30분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고 해서 먼저 Battery Point에 들렀다.

 배터리 포인트는 나름대로 호바트 시내의 '오래된' 동네다. 그러나 내가 묵었던 Davey St. 에 늘어서있던 19세기 양식 건물들에 비해서는 그다지 역사적인 냄새가 나진 않아서 배터리 포인트에서 약간 내려가면 볼 수 있는 조그만 부두(?)에서 시간을 보냈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도 덩달아 좋아졌다. 하늘은 푸르고, 바닷물(?)도 푸르고, 옛날에 사용된 부두도 예뻤다. 사진도 찍고 담배도 한대 피우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배터리 포인트에서 빠져나와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Salamanca Market(철자가 맞는지 모르겠다.)이다. 살라만카 시장은 토요일에 큰 장이 서는 곳이다. 그러나 우린 토요일에 내리는 비 속에서 자동차를 몰고 타즈매니아의 기나긴 도로를 달리고 있었기에 아쉽게도 그 멋진 구경거리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장이 서지 않은 살라만카 마켓도 볼 만 했다. 오래된 건물과 수십년묵은 가게들. 도대체 이 나라에서 어떻게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랬다. 허허;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Cascade 양조장으로 갔다. 론체스턴에 있는 유명한 양조장, Boags도 들렀으나 일요일이라 관람은 못하고 밖에서 사진만 찍었었다.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감동적인 이름의 Pub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말이다. Cascade 양조장은 마치 아쉬운 내 마음을 달래주려는 듯 정말 마음에 드는 서비스로 기다리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Cascade 양조장


 약간 일찍 도착해서 Visitors House 뒤편에 마련된 정원에서 담배도 한대 피우고 하면서 놀다가 1시 30분에 들어가 간단한 브리핑을 받고 고글, 형광색 조끼를 착용한 후 양조장에 들어갔다. 양조장에서 맥주를 만드는 과정이라던가, 맥주의 종류에 따른 차이, 맛의 차이, 그리고 한국의 H모 맥주 회사의 광고처럼 '천연 암반수'로 만들었다는 자기네 자랑까지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아래는 그에 관련된 사진들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다 맥주라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센스있는 투어가이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밀이 쌓여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Brewing 시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맥주에 따른 밀의 종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술 저장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술 저장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러운 직업 유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서 술을 담는다


 그리고 나와선... 훗. 물론 양조장 견학의 최고 이벤트! 시음이 기다리고 있었다. 예전에 Rialto 호텔에서 일할 때 미니바에서 넣어준 "Cascade Premium Larger" 밖에 안먹어봐서 기껏해야 병맥주랑 저거 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CASCADE에서 만드는 맥주의 종류가 꽤 있었다. 처음에 들어갈때 병뚜껑 세개를 받았는데 이걸로 맥주를 한잔씩 받아서 마셔볼 수 있는 방식이었다. 핫핫핫. 그래서 민과 Jim, 그리고 나 3명의 9잔을 모아 거의다 내가 마셨다. -_- (Jim이 운전을 해야 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는 핑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양조장에서 바로 뽑은 맥주


 그렇게, 그렇게 타즈매니아 여행이 끝났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기전 마지막으로 했던 여행. 드넓은 벌판과 높은 산들,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비내리는 도로. 정확히 언어로써 표현하기엔 너무 힘들지만 분명한 것은 내 마음속어딘가가 바뀌어 버렸다는 것이다.

 무협지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진정한 검의 고수가 되면 더이상 '좋은' 검이라는 것이 필요가 없다고 말이다. 심검(心劍)의 경지에 이르면 손가락을 흔드는 것 만으로도, 나뭇가지를 부드럽게 휘두르는 것 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손가락이나 나뭇가지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자랑이 아니라 더 이상 싸우지 않아도 이길 만큼 강해져 버렸다는 의미일 것이다.

 나는 항상 칼을 갈고 있었던 사람이다. 그러나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뒷받침하는 칼은 결코 예리하고 날선 것이기 보다는 나뭇가지나 손가락과 같은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타즈매니아에서 본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모습들은 내가 갈고 있었던 칼을 부끄럽게 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무작정 가다보면 > Austral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Boxing Day에 대하여  (0) 2007/12/26
Merry Christmas!  (0) 2007/12/24
타즈매니아 Tasmania에 대해서 5  (0) 2007/11/05
타즈매니아 Tasmania에 대해서 4  (0) 2007/11/03
타즈매니아 Tasmania에 대해서 3  (0) 2007/11/02
   http://freesopher.tistory.com/trackback/140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란색 10/26 빨간색 10/27 파란색 10/28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우리는 대망의 타즈매니아 대장정을 떠났다. 저녁에 파스타를 만들어 든든히 배를 채우고 TimTam, 코카콜라, 게토레이, 빵, 잼, 초콜렛, 휴지 등등을 준비한 후 Mt. Cradle로 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상


 원래 계획은 새벽까지 달려 Queenstown을 지나 산으로 들어가 일출을 보려 했으나 하루종일 차를 몰았던 민의 체력이 아직도 남아 있을리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산맥 초입에 도로 가에 차를 세우고 2시간만 자자고 합의를 봤다. 그리고... 일어났더니 6시. -_- 뭐, 날씨도 구린데 일출은 무슨 놈의 일출이냐, 라며 스스로에게 가당치도 않은 변명질을 해대며 다시 출발했다.

 그러나 우리의 '잠'은 옳았다. 차를 타고 달리는 내내 Cradle Mountain이 보여준 길은 그저 감동이었다. 이런 풍경들을 밤에 몰고 가느라 놓쳤다면 평생 땅을 치며 후회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눈 앞을 스쳐 지나가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만끽하며 우리는 약간 이상한(?) 곳에 도착했다. 날씨가 화창했다가 비도 내렸다가 바람도 불었다가 변덕이 무지 심했는데 이번엔 좀 달랐다. 지도를 잘못보는 바람에 들어간 이상한 도로에서 본 목장이었다. 눈이 아플 정도로 푸른 잔디밭에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들. 양들. 우린 잠을 자버리는 바람에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차에서 내려 그곳에서 그냥 쉬었다. 사진도 찍고, 담배도 한대 피우고, 이야기도 하고, 양도 보고, 집도 보고, 소도 보고, 풀 냄새도 맡고... 뭐랄까, 시드니에 처음 내려서 느꼈던 '이국적'인 느낌과는 또다른 '이국적'인 느낌. 백인들이 많이 돌아다녀서 이국적이라기보다는 한국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것이었다. (물론 내가 한국 방방곡곡을 모두 돌아다녀 본 것은 아니기에 사실 할 말은 없다.)



 Mt. Cradle을 빠져나온 뒤 무작정 Devon Port까지 달렸다. 예전에 South Melbourne Beach에 놀러 갔을 때 보았던 "Spirit of Tasmania('타즈매니아의 혼'이라니. 이름 너무 멋지지 않은가!)" 배가 정박하는 곳이다. 우린 배가 고파서 Hungry Jack에 들러 더블 와퍼를 하나씩 사먹고 Devon Port에서 무얼 할 수 있나 생각해보았다. 뭐... 가이드북에는 여러가지가 나와있었으나 사실, 움직이기 싫었다. 게다가 일요일이라 마땅히 문을 열어둔 곳도 없기도 하고... 물론 입장료 $6짜리 해양박물관은 상당히 구미가 당겼지만, 역시 귀찮아서 모든 걸 포기했다. 2시간 정도 낮잠을 잔 후, 최대한 빨리 Tasmania 2번째 도시라는 Launcenston으로 이동하자고 합의봤다. 그리고 '편안한' 잠자리를 찾자고.

 비와 바람과 안개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도로를 달려 론체스턴으로 향했다. 분위기가 너무 묘해서 기분이 이상했다. 꿈길을 달리는 기분이랄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가사를 이해할 수 없는 팝과 창가를 때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끝없이 펼쳐진 타즈매니아의 평원을 보며 달리는 느낌은 내가 꿈과 현실을 분간해내는 능력을 잠시 상실한 듯 했다. 차를 모는 게 내가 아니라서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사실 민은 옆에서 졸면서 차를 몰았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민이 졸던 길



 론체스턴에 도착하자 날씨가 개었다. 오히려 덥기까지했다. 변덕스럽기 그지없는 타즈매니아의 날씨에 대해 불평하며 Information Center부터 찾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문이 닫혀 있었고 우린 가이드에 나온 Backpackers Hostel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찾아간 곳임에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호주 관광 어쩌구에서 나름 상도 받은 곳이라는데 깨끗하고 조용하고 호스텔 앞에 조그만 잔디밭도 있고 해서 좋았다. 흠이라면 아침식사가 제공되지 않는 것, 방이 한국 반지하방 틱해서 냄새가 좀 난다는 것 정도? 그러나 청결하게 관리된 세탁실, 주방(백팩 주방이 깨끗하기는 정말 힘들다.), Dining Room 등은 최고였다. Reception에서 시내 지도를 얻어 근처 Coles를 찾아 파스타 재료를 산 후 후다닥 먹어 치우고 잤다. 저녁 7시에 뻗었다. 허허. 이 얼마만의 상큼한 빨래와 샤워인가!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http://freesopher.tistory.com/trackback/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