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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낙심할 필요는 없다.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보고, 생각하고, 그 결과물을 소통하는 데 있어서 항상 당당하고 싶다.
 
Don't Feel Sorry For Your..
세상을 보고 있노라면
산다는 것은
다시 글로 표현하는
무작정 가다보면
잊으면 안되는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득채의 I AM A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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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30 American History X 아메리칸 히스토리 X
  2. 2007/09/30 Grave of the fireflies 반딧불의 묘
  3. 2007/07/01 Ocean's Thirteen 오션스 13
  4. 2007/06/24 Fantastic 4: Rise of the Silver Surfer 판타스틱 4: 실버서퍼의 위협
  5. 2007/06/12 Shrek The Thired 슈렉 3
  6. 2007/06/03 Eternal Sunshine of Spotless Mind 이터널 선샤인
  7. 2007/06/03 Pirates of the Caribbean 3: At World's End 캐리비안의 해적 3: 세계의 끝에서

 역시 JB-Hifi의 마지막 세일을 틈타 <아메리칸 히스토리 X>를 단돈 10불에 사버렸다. <파이트 클럽> 이후 에드워드 노튼의 팬이 되어버렸기에 그의 '걸작'이라 불리는 이 영화를 사는데 주저함 따윈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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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History X


 영화의 내용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Derek(에드워드 노트 분)은 인종주의자다. 그러나 단순한 인종주의자를 넘어 백인 우월주의자 모임 DOC의 카리스마적인 존재가 된다. 자기집에 들어온 3명의 흑인 중 한명을 쏘아 죽이고 한명을 밟아(!) 죽인 후 교도소에 들어갔다가 출소한 후 말이다. 그의 동생 Danny(에드워드 펄롱 분)는 그런 형을 자신의 영웅으로 삼고 형의 복역기간 동안 철저히 형의 전철을 밟아 나간다. 그러나 돌아온 Derek은 더이상 인종주의자이길 포기하고 DOC의 파티에서 그들의 '이론적 서포터'를 밟아준 후 그곳을 빠져나와 Danny에게 자기가 겪었던 일들과 깨달음을 들려준다. 서로를 이해한 형제는 뭔가 올바른 삶을 추구하려 하지만 모든 영화가 그렇듯 아름답게 끝나진 않는다.

 인종차별주의라던가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나 에드워드 펄롱의 외모(!)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읽어볼 수 있으니 여기선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다. '나' 하나가 바뀐다는 것이 과연 그렇게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 말이다. Danny는 형의 진심어린 이야기에 공감하여 그의 레포트 <American History X>를 완성한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형과 헤어지자마자 며칠전 단순한 말다툼이 있었을 뿐인 흑인에게 총맞아 죽고 만다. 총을 쏜 흑인 아이도 당황하고 총 맞은 Danny도 당황하며 죽는다. 말그대로 '말다툼'한 것으로 사람을 죽여버린 것이다.

 Danny는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삶이 '옳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을 배척하고 싫어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고, 그 깨달음을 레포트에 담았다. 그러나 그는 다른 이에게 죽고 말았다. 그의 깨달음은 대체 무슨 의미를 갖게 되었을까? 아마 이걸 다른 DOC 멤버들이 전해 듣는 다면 '역시 깜둥이들은 답이 없어.'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개과천선(?)한 Derek 역시 아무이유없이 백인이라는 이유로 총맞아 죽은 아우를 안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 않을까?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뭔가에 대한 깨달음을 갖고 진심으로 그것을 실천하려 하는 순간 내쪽에 있던 사람은 나를 배신자로 몰고 반대쪽에 있던 사람은 나의 순수한 의도를 의심한다. 그럴수록 더 열심히, 더 열심히 해야지, 라고 하는 것은 대단한 성인이나 가능한 일이다. 우리같은 평범한 인간들은 결국 포기하게 마련이다. 이쪽에 담고 있던 몸을 쉽사리 빼내지 않게 된다. Derek은 인종주의자이기를 포기한 자신이 오히려 DOC에서 '신'급으로 모셔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의 진심을 아는 순간 도리어 총을 들이대는 모습도 본다. 이 딜레마를 뛰어넘으려면 우린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강해지라는 것, 이겨내라는 것은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우리같은 범인에게 답이 될 수 없다. 그게 되면 왜 이렇게 지지리 궁상맞게 살고 있겠는가 말이다.

 마지막으로 DVD 자켓에 있던 멋진 말을 옮긴다. 난 여기에 그냥 꽂혀버렸다.

 His father taught him to hate.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증오를 가르쳤다.)

 His friends taught him rage. (그의 친구들은 그에게 분노를 가르쳤다.)

 His enemies gave him hope. (그의 적들은 그에게 희망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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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땐가 고등학교 땐가 한창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이 불 때 - 그 당시 대구 교동시장에 나가면 컴퓨터 전문점 뒤켠에 불법 복제 일본 애니메이션 CD를 쉽게 구할 수 있었다. - 봤던 작품이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1988년 작이며 '일본 애니메이션'하면 다들 떠올리는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만들었다.

 소위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그 때도 이 걸 보면서 울었던 것 같다. 세상에 부끄러울 것 없고 무서울 것 없던 그 때 나를 울렸던 영화 중의 하나이건만 막상 이번에 다시 보니 그다지 슬프지 않았다. 전보다 생각이 많아져서일까? 나이가 들어서 감정이 무뎌진걸까? 아니면 영어자막으로 봐서 느낌이 제대로 안 살아서 그럴까? (마지막 이유는 아닌 것 같다. 일본어 목소리에 어설픈 한글 자막으로도 울 수 있었으니 말이다.) 아무튼 이번에 Dai군이 JB-Hifi의 마지막 DVD타이틀 세일을 맞이하여 낼름 사버려준 덕에 보게 되었음은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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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의 묘


 영화는 전쟁이 끝난 1945년 9월 21일 밤 자신의 죽음을 알리는 세이타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B-29의 공습으로 폐허가 되어가는 일본의 모습(여기엔 단순한 건물 파괴만이 아니라 무너져가는 인간의 모습도 같이 보인다.)과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친 동생마저 잃어가는 세이타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이 영화는 처음본지 10년이 된 내게 여러가지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면 누구나 독일의 히틀러,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일본의 도죠 히데키를 꼽는다. 이 영화는 그 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완벽하게 피해자로서 탈바꿈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수없이 투하되는 B-29의 폭탄과 공습경보, 시체들, 세이타와 세츠코 어머니의 죽음 등은 일본이 전쟁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었나 잘 느끼게 한다. 심지어 원자폭탄은 나오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그들을 냉랭하게 대하는 친척 아주머니, 배가고파 훔친 감자 때문에 세이타를 폭행하고 경찰서로 끌고 가는 동네 아저씨, 영양실조에 걸려 죽어가는 세츠코에게 필요한 것은 '먹을 것'이니 자신에게 더이상 볼일이 없을 거라는 의사 등 전쟁으로 인해 피폐해져 가는 인간 군상들도 일본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계속 상기시킨다. 이렇게 보면 한국인의 입장에서 이 영화를 만든 작자를 때려죽여야 할 것 같다. 전쟁 전과 전쟁 중 일본이 한국과 많은 동아시아 국가에서 저지른 잔악한 짓들은 어느새 묻혀 버리는 것 같이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어쩌면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서 '사람들'을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들이 일본인이건 한국인이건 중국인이건 관계없이 말이다. 분명히 일본은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고 전범국가다. 아직도 정신나간 일본 우익 정치인들은 되먹지도 않은 망언을 내뱉고 있긴 하다. 그러나 그 전쟁에 동원된 일본인들마저 우리가 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국이 베트남에 군대를 파견하여 수많은 베트남인들을 죽였다고 해서 우리 스스로를 욕할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 때문에 그런 피해를 받는다고 누구도 생각하지 않는다. 세이타의 친척 아주머니 말처럼 우리는 '국가'를 위해 이렇게 헌신하고 있는데, 일본은 아시아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 대체 너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세이타를 질책하는 것이 오히려 옳다. 마찬가지이다. 그런 '시스템'에 합류하지 않고 따로 나와 오로지 세츠코 만을 위해 사는 세이타 역시 '해군'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고 그를 기다린다. 그가 전쟁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이건 상관하지 않는다. 한 인간은 전체 시스템 앞에 끝없이 나약해 질 수 밖에 없기에 위에서 끝없이 지껄이는 거짓말을 그대로 믿고 그렇게 따르며 그런 식으로 행동해 나간다.

 단순히 슬픈 이야기, 전쟁 중에 고아가 된 남매의 불쌍한 죽음 정도로 치부할 수도 있는 이야기다. 그러나 우린 이 '희생자'의 이면에 무엇이 있었나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하기도 할 것이다. 그래, 일본 사람들도 똑같이 불쌍했어, 라는 간단한 결론을 넘어 그 시스템이라는 것이 국가라는 것이 사회라는 것이 어떤식으로 사람을 억압하고 조종해서 부려먹었나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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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s Thirteen


 이번엔 <Ocean's Thirteen>을 봤다. 이건 나름대로 영어를 알아들어야 하기에, 영화를 보기 전 <Ocean's Eleven>과 <Ocean's Twelve> DVD 타이틀을 구입(!)하여 복습했다. 그러나 극장에서 호주녀석들이랑 같이 앉아 실시간으로 자막없이(!) 이해하며 보기엔 여전히 역부족. 어쩌겠는가.  15불이나 주고 들어간 극장에서 눈감고, 귀막고 있을 순 없고 최대한 집중에 집중을 거듭하며 봤다. 결과적으론 내용을 이해할 수는 있었으나 역시 추측에 의존해야 한다는 사실. 더욱 정진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Dai군과 영화를 보고 나오며 내린 평은 간단했다.

 "Always, The First one is the best one."

 솔직히 2편보다는 나았지만 그래도 1편의 흥미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었다. <Ocean's Thirteen>은 감히(!) 오션(조지 클루니 분)의 일당 중의 한명인 루벤스(엘리어트 굴드 분)를 사기친 윌리(알 파치노 분)를 물먹인다는 내용이다. 역시 한치의 오차도 없는 거대한 계획 아래 윌리의 카지노는 단 하룻밤만에 끝장난다. 슬롯머신마다 터지는 잿팟에 테이블마다 터지는 대박, 순식간에 엄청난 몇억달러가 손님들의 주머니로 들어간다. 사울(칼 라이너 분)은 다이아몬드 5개짜리 호텔을 점검하는 점검관으로 변신해 윌리를 속이고, 진짜 점검관은 그야말로 최악의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코가 커진(?) 라이너스(멧 데이먼 분)는 사기의 사기를 쳐가며 테리(앤드 가르시아 분)와 뱅상카셀의 나름대로의 마지막 반전(?)을 차단하고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확보한다.

 오호라, 모든것이 오션과 러스티(브래드 피트 분)의 손아귀 아래 성공적으로 진행되니 사실 영화의 긴장감 따윈 없다. 이 시리즈를 본 사람들은 누구나 알 것이다. 하다못해 사소한 실수도 잘 나오지 않는다. 어차피 성공할 것을 쓸데없는 딴지를 걸어가며 힘들게 갈 필요 있나라는 것 같다. 스티븐 소더버그, 대단한 넘.

 모든 일이 계획아래 착착착 진행된다면 세상에 힘든 일이 없을 것이다. 오션의 계획은 언제나 성공하고, 그의 친구들은 누구에게도 피해(?)를 입히지 않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다. 물론 물먹이기로 한 대상은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카지노를 털자면 여러명이 다치고, 죽고 해야 될 것 같지만 언제나 즐겁게 문제없이 털어버린다. 영화니까, 영화에서니까 가능한 이야기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무엇하나 계획대로 이루이지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하다못해 근처 슈퍼마켓에 라면을 하나 사러나갈때도 무언가 문제되는 일이 발생한다. 지갑을 갖고 나가지 않았다거나, 먹고 싶었던 라면이 없다거나, 집에 와서야 계란이 없다는 것을 눈치챈다거나 말이다. 이런 답답한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계획아래 모든 일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이들의 모습은 통쾌함을 준다. 그러니까 영화란 거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문학작품으로 펄벅의 <대지>가 있다. 5번 정도는 읽은 것 같은데, 내용은 단순하다. 농부인 왕룽이 황부자의 모든 땅을 접수하고 부자가 된다는 내용이다. (너무 단순하게 써버렸군. 그렇다고 만만한 소설은 아니다. 허허;) 아무튼 이 소설에서 내가 좋아하는 부분은 봉창의 종이를 뜯고 봄바람을 느끼는 왕룽의 모습에서부터 진짜(!) 부자가 되기 직전까지의 모습이다. 물론 가뭄이라는 시련도 겪고, 비적단의 부두목인 삼촌 가족들로부터 고통도 받는다. 그러나 왕룽의 인생은 일사천리다. 개인적인 고뇌를 겪지 않기에 그렇다. 열심히 일하고 그 대가를 대지로부터 받는다. 단순한 인생이다. 힘들게 일한만큼, 많은 결실을 받게 된다. 가뭄은 그야말로 가뭄에 불과하다. 천재지변은 불가항력이다. 삼촌은 '외부'인이다. 외부로부터 오는 갈등은 간단히 차단할 수 있다. 왕룽의 벽장속(엄밀히 말하면 벽속이다.)에 쌓여가는 은화는 내게도 기쁨을 주었다. 그러나 부자가 된 왕룽과 변해가는 그의 모습에서부터는 항상 불편함을 느꼈다. 그 불편함의 근원은 무엇인가. 오션의 일당이 저지르는 짓과 멋진 마무리에서 우리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무엇하나 마음대로 되지 않기 시작하는 왕룽의 문제는 무엇인가. 개인이다. 왕룽 자신에게서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자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도는 없어진다. 오션, 러스티, 사울, 루벤스, 등등 오션의 일당은 개인적인 고뇌와 문제를 갖고 있지 않다. 커다란 목표와 목적을 위해 그들은 내달린다. 물론 그들도 엄청난 돈을 앞에 두고 마치 <록스탁 투 스모킹 배럴즈>나 <범죄의 재구성>에서처럼, 아니면 <프리즌 브레이크>에서처럼 누군가가 돈을 혼자 삼키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오션스> 시리즈에선 그런 개인적 고뇌는 삭제된다. 불편하기 때문이다. 전체가 환상적인 하모니를 연주하며 달려나가는데 한, 둘의 개인적 고뇌 때문에 막혀버린다면 이것을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오락영화는 오락영화다워야 한다. 시련이나 위기는 시련이나 위기로서만 존재해야지 그것이 관객에게 불편함을 주어서는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Ocean's Thirteen>은 여전히 오락영화로서의 기능에 충실하다.

 나는?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불편함인가. 나란 인간의 내면을 건드리는 불편함인가. 내가 저 입장에 섰을때도 저런 결정을 내려 모두를 힘들게 만들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그 불편함. 그렇다고 개인적인 문제들이 없어진 채 목적을 위해 파시즘적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한가? 그 편안함은 무엇인가. 어렵다. 헛참.

 덧붙여, 도대체 <오스카 윈프리 쇼>는 어떤 종류의 프로그램일까. 한번도 본 일이 없어서 영화 중에 눈물(!)을 흘리며 보고 있는 오션과 그런 오션을 비웃으며 같이 보다가 감동(!)을 먹는 러스티의 모습. 모든 일이 마무리 된 후 오션의 요구에 의해 <오스카 윈프리 쇼>에 출연해 엄청난 돈을 기부하는 테리의 모습과 그것을 보고 있는 오션, 테리, 라이너스의 모습. 대체 뭐냐, 그 쇼는. <러브 하우스>같은 거냐. 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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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tic 4: Rise of the Silver Surfer

<판타스틱 4: 실버 서퍼의 위협>을 봤다. 이번 주부터 둘다 일자리를 잡았기에 '매주 주말마다 영화 한편씩 보기'라는 Dai군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첫번째 영화로 <판타스틱 4: 실버 서퍼의 위협>을 보게 된 것이다.

 사실 난 <판타스틱 4>를 못 봤다. Dai군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심지어는 "우린 Jessica에게만 집중하면 돼. 다른 것(!)들은 신경쓸 필요도 없다구!"라고 일갈한, Jessica Alba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몇몇 기사에서 사진으로 본 것과 영화 <Sin City>에 출연한 것 밖에 못봤다. 즉 <판타스틱 4: 실버 서퍼의 위협>을 볼 준비가 전혀 안된 상태에서 영화를 본 것이다. 마벨 코믹스의 원작을 토대로 했다, 정도를 알고 갔나? 허허허;

 결론적으로 영화는 볼만했다. 끊임없이 때리고 부숴야하는 이런 영화의 속성에 비추어 볼때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화려한 볼거리로 치장한 영화다보니 짧은 영어실력으로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었다. 물론 - Dai 군과도 이야기 했지만 - 이런 문제가 있긴 있다.

남들이 웃는다.
나: (속으로) 뭐야, 왜 웃는거지? (대사나 상황에 대해 한참 생각한다.)
(잠시후)
나: 풉!

그러나 '생각'할 동안에 몇 장면을 놓쳐버린다. -_-;

타이밍에 맞춰 웃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이해도 못하고 넘어갈 수도 없고, 왜 웃는지 궁금해서 이해해보려 하니 그 다음 장면을 놓치고,,,

 영화 내용은 그야말로 단순하다. 4명이 힘을 합쳐 지구를 구한다, 는 거다. 허허허; 한국에서 개봉한지 안한지 몰라서 함부로 내용을 까발려버릴 순 없고, 아무튼 모두가 예상하는 그런 내용이다. 마지막을 보았을때 당연히 다음편이 또 나오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빌어먹을 빅터가 아직도 살아 있으니까. 그리고 Jessica Alba는 역시 아름답다. 그녀의 서비스 신(?)인 웨딩드레스는 조금 에러였지만 볼만하다. 처음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는 포즈는 좀 연습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뭔가 어색한 자세. 아하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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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장군

그리고 사족을 달자면 여기에 멍청한 장군이 하나 나온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런 오락물에는 띨띨한 짓을 하는 정부측 인사가 필요하게 마련이다. 그는 되살아난 빅터를 중용하는(!) 짓을 아니나다를까 하다가 죽는다. 어처구니 없는 것은 그가 무려 사성장군이라는 거다. 별 4개 씩이나 되는 녀석이 총각파티(?)를 하러 간 리드를 찾으러 간다거나 작전지역에서 완전무장한채 맨몸으로 걸어(?)다닌다거나 하는 짓을 한다. 이 영화 만든 놈들은 도대체 군대에 가보기나 한거냐. 말똥 3개 박은 대령도 안그러겠다. 별 4개면 국가 원수 바로 밑의 위치에 있는 놈인데... 독일까지 손수 가질 않나... 이해가능하게 영화를 만들도록 하자.

 또 하나 이야기하자면 요즘 헐리웃 영화에 동양 이미지가 상당히 많이 차용되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 역시 예외없다. 첫장면에 Silver Surfer에 의해 가장 먼저 당하는 곳이 일본이다. 그리고 마지막 전투(?)에서 처참히 부서지는 곳은 차이나 타운. 엔딩신에서 리드와 수가 결혼하는 곳은 일본의 한 정원이다. 여느 멍청한 녀석들처럼 '왜 한국은 안나오는거냐!'라고 징징대는 게 아니다. 잘 보면 알겠지만 뭔가 '부서지고', '당하고', '망가지는' 장면에서는 동양인들이 나온다. 효과가 좋은가보다. 겁에 질리거나 자동차 뒤에, 건물뒤에 숨는 동양인들의 모습이 그야말로 '딱!'이라 느껴지는지 참 많이도 쓴다. 엔딩씬에서도 기모노를 입은 '조그만(진짜 작다)' 일본여인들이 제시카의 뒤에서, 혹은 제시카의 부케를 받으려 대기하는 여인(이름을 까먹었다. 군인출신이다.)의 뒤에서 박수치고 웃고 하는 모습이 참 좋게 느껴지나보다. 그들에게. 헛참... 이놈들... 우리는 배경화면도 아니고 피해망상증 환자도 아니란 말이다.

 서비스로 Jessica Alba의 사진들을 올려본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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